세상 사는 이야기

^^광야 이육사~~

행동하자^^ 2017. 12. 2. 17:08

^^광야     


이육사



까마득한 날에

하늘이 처음 열리고

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라


모든 산맥들이

바다를 연모해 휘날릴 때도

차마 이곳을 범하진 못하였으리라.


끊임없는 광음을

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

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


지금 눈 내리고

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

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.


다시 천고의 뒤에

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

이 광야에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.